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애국 앞에 보수, 진보는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또, 보수든 진보든 극단에 치우치면 안 된다고 말해 마비 상태인 국회 정상화를 애둘러 촉구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해군 최영함 입항 행사 중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유족과 함께 현충탑에서 분향했습니다.
이어진 17분 동안의 추념사에서는 사회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또, 보수든 진보든 기득권을 버리고 극단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념에 따라 갈등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한편으로는 오랫 동안 열리지 않고 있는 국회를 향해 정상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말해 보수진영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역시 지난 5·18 기념식 때와 달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며 이른바 '악수 패싱'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추념식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6·25 전사자인 성복환 일병의 배우자 김차희 여사 등과 함께 위패봉안관을 참배하고 헌화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