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간의 협상 난항으로 국회는 두 달째 공전 중입니다.
주말 접촉을 통한 최종 담판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몇 차례 위기를 겪었던 여야 간 협상이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치열한 자존심 싸움으로 삐걱거리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덕분에 합의가 잘 된다면 주말 접촉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오 원내대표는 '합의 처리한다'와 '합의 처리를 노력한다'를 두고 입씨름을 해온 양당 사이에서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를 제외하고도 10여 개의 문구를 제시하며 중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경제 실정 청문회 등 복귀 명분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다음 주엔 무조건 국회를 열겠다며 맞불을 놓으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추경안 심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저는 '경제 실정 청문회'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여야 4당의 국회 소집을 본격 검토하라는 목소리도….) 말 그대로 최후의 방법이고 그런 일이 오지 않길 바라요."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의 키를 쥐었던 바른미래당이 여야 간 적극적인 중재로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