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문열 작가를 만나 보수 통합 행보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성향 작가지만, 과거 문재인 지지 발언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까지 오르기까지 했는데요.
이 작가는 "지난 정권의 국정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문열 작가의 문학 서원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두 사람 간 첫 만남이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중학교 때는 문학소년이었습니다. 학생들 잡지 중에 '학원'이라는 잡지가 있었어요. 응모해가지고 우수작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문열 / 작가
- "그때는 아직까지 작가 지망생이 아니라서. 그때 우리 또래에도 문사들이 많이 있었죠."
하지만,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자 이 작가는 문화계에 대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조목조목 꼬집었습니다.
특히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을 언급하자, 이 작가는 "문재인을 지지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지난 10년의, 9년의 보수 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 이런 것들을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보수 꼴통'으로 칭한 이 작가가 보수 정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전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황 대표의 통합 행보에 또 하나의 숙제가 더해졌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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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