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이르면 이번 주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홍 의원은 어제(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태극기 세력과 한국당까지 보수를 모두 아울러 연합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식으로 보수연합을 추진해야 할지는 고민하는 과정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탈당설이 21대 총선에서 친박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탈당을 한다 해도 단순히 공천이나 친박청산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탈당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통화에서 "요즘 당내 분위기로 보면 홍 의원이 탈당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마음을 굳힌 듯 보인다"며 "결국 탄핵 찬성 세력들이 당에 또 다른 분탕질을 칠 것이라는 우려에 고민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 스스로도 그제(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저도 이제 참을 만큼 참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탈당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어 "저는 한국당 당가도 모르고 중앙 당사가 어딨는지도 모르지만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애국당 중앙 당사는 자주 간다"며 "한국당 당 대표는 맨날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은 있고 그 후 띄엄띄엄 만났지만 애국당 조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과 서울역, 청와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의원이 연설 도중 "제가 어디 당원입니까"라고 묻자 청중에서 '대한애국당'이라는 외침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