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을 관광으로 깎아내린 건데, 당내 입단속에 나섰던 황교안 대표는 민 대변인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어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을 '관광'으로 깎아내렸습니다.
앞서 민 대변인은 북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 대통령을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이라고 비유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민 대변인이 저열한 막말로 정치 혐오와 불신을 일으킨다며 대변인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즉각 민경욱 의원의 대변인 직위를 박탈하고 이제 그를 놓아주십시오. 열심히 막말한 당신, 떠나십시오."
이에 민 대변인은 막말이 아닌 야당의 정당한 비판이라고 거듭 주장했고, 당내 막말 금지령을 내렸던 황교안 대표도 "아무거나 막말이라고 말하는 것이 막말"이라며 민 대변인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자유한국당 대변인
- "관광이 막말인가요? 제1야당 대변인은 정부 여당, 대통령에 대해서 가장 많이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지난 3일 당내 막말을 엄중 처벌하겠다며 입단속에 나섰던 황 대표가 불과 일주일 만에 태도를 바꾼 겁니다.
황 대표가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당내에서 거친 발언들이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