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금' 논란, 국정조사 대치

【 앵커멘트 】
쌀 직불금 문제로 촉발된 여야 간 공방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며 맞받았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불금 문제가 여야 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마녀사냥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농심 멍든 것 달래주지 않고 정략으로 국정조사하자. 마치 한나라당이 켕겨서 못하는 것처럼 몰고 가는 데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신 공무원 감사반을 동원해 직불금을 신청한 공무원 전원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사가 끝난 후에도 국민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 3당은 국정조사 요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불똥이 튀든 안 튀든, 전직 관료들한테 튀든 안 튀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봉화 차관을 해임하고 직불금을 받은 명단을 공개하라며 이명박 정부의 도덕 불감증을 겨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노당은 "농식품부가 오는 20일까지 직불금을 받은 3급 이상 고위 공직자 명단을 농수산식품위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모두 직불금 의혹을 명백히 밝히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