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연일 쌀 직불금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이 한창인데요.
오늘도 아침부터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홍준표 원내대표가 쌀 직불금 문제에 대해 국회 관계자도 모두 조사하자고 주장했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의장에게 국회에 대해 내부적으로 윤리위원회나 윤리반을 동원해 여야 의원과 국회 직원 모두를 전수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행정부 공무원에 대한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전수조사가 실시되는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국회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쌀 직불금 문제가 지난 정권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대선·총선이 불리하다고 명단을 은폐해 놓고 인제 와서 증거 인멸 운운하는 것 이해하기 어렵다고 민주당을 공격했습니다.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정부 기관이 할 일을 마친 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늘 아침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 은폐 규탄대회를 하고 정부 여당에 대한 압박을 강도 높게 진행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정 조사에 즉각 응하라고 말하며, 직불금 부당 수령자 명단도 주머니 속에서 주무르고 조작할지 모른다는 의혹을 사느냐며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질문2 】
오늘 오후에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쌀 직불금과 금융위기 안정 대책 등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갖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만나 쌀 직불금 사태와 금융위기 타개책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합니다.
우선 쌀 직불금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 모임 측은 국정조사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일단 정부 조치를 두고 본 후 국정조사에 들어갈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쌀 직불금이 지난 정권에서 촉발된 문제라는 점을 들며 국정조사에 미온적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어 여야 간 의견 접근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또, 오늘 원내대표 회담에서는 정부 여당이 내놓은 국제금융불안 극복방안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어제 정부가 발표한 방안에 대한 국회 동의에 대해 민주당은 경제팀 교체와 경제부총리제 신설 그리고 종부세 등 3대 부자 감세 법안 철회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 결과에 따라 모레(22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인 정부의 은행 대외채무 지급 보증 방안 처리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오늘로 국정감사 3주째에 접어들었는데요. 눈여겨볼 국감장은 어디입니까?
【 기자 】
네, 우선 기획재정위가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펼치는 국정감사가 관심을 끕니다.
한은의 업무보고에 이어 각 당 의원들은 은행의 대외 채무에 대한 정부 지급보증을 골자로 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과연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 따져 물을 것으로 봅니다.
최근 급등락한 환율도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농림수산식품위는 농수산물유통공사를 대상으로 국감을 벌이는데, 쌀 직불금의 주무 상임위인 만큼 국감 자체보다는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복지공단 등 9개 기관을 상대로 국감을 벌이는 환경노동위는 지난 17일 불거진 정보기관의 국감 사찰 논란에 대해 여야 의원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법사위가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을 벌이는 등 모두 12개 상임위원회가 정부 부처와 소속 기관을 상대로 국감 마지막 주 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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