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1일) 청와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청와대 경제정책 투톱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은 각각 장관급, 차관급 자리로 내각의 경제부총리와 호흡을 맞추며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합니다.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임명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체됐다는 점에서 경제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 실장은 작년 11월 임명된 지 224일 만에, 윤종원 경제수석은 작년 6월 임명된 지 360일 만에 청와대를 나가게 됐습니다. 김 실장의 경우 청와대 사회수석을 하다 정책실장으로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2년 1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눈에 보이는 경제 성과 도출을 강조했지만, 경제성장률과 고용 등 경제 지표가 나아지지 않자 경제정책 입안의 한 축인 청와대 경제라인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이는 3월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치(2.6%)보다 0.2%포인트 낮고, 작년 11월 발표한 전망치 2.8%보다 0.4%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청와대 경제 투톱을 동시 교체로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을 하다 작년 12월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한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입성하게 됐습니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서울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습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거쳐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와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을 지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