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빌라 단지서 `붉은 수돗물` 민원…시 "정밀조사 중"

↑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천과 서울 문래동에 이어 경기 광주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돼 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21일 시에 따르면 송정동 A 빌라 단지(400여 가구) 중 16가구에서 최근 한 달 사이 적갈색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한 주민은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지만 흰 천을 대고 있으면 색이 변하고, 필터도 하루 만에 색깔이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계기관에서 나와 수질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며 써도 된다고 했지만, 먹어도 되는 건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주민 상당수로부터 정수기 필터가 적갈색으로 변한다는 민원을 받았다"며 "탁도, 잔류 염소 등 5개 수질 항목 검사에서는 일단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민원이 계속됨에 따라 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59개 수질 항목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주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에 따라 대책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09년부터 수자원공사에 관내 상수도 관리를 위탁하고 있으며, A 빌라 단지 외에 집단 민원이 제기된 곳은 없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