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가까이 자유한국당을 기다리던 문희상 의장은 결국 한국당을 뺀 채 국회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추경 시정 연설을 위해 대기하던 이낙연 국무총리의 반쪽 '시정연설'이 진행된 건데요.
합의문 추인이 부결되면서 이 총리가 원고에 담았던 국회를 향한 감사 인사는 끝내 하지 못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4당 국회의원들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이 80일 만에 문을 연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추경안 설명을 위한 이 총리의 시정연설이 예정된 시각은 오후 5시.
한국당 내 추인이 진통을 겪는다는 소식이 회의장에 전해지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습니다.
약 40분 뒤, 문희상 국회의장의 선포로 회의가 시작되고, 의석 반절이 텅 빈 가운데 이 총리의 시정연설이 시작됐습니다.
이 총리는 60여 일 만에 잡힌 국회 연설을 통해 추경안 처리를 간곡하게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우리 경제는 더 나빠지게 됩니다. 경제성장률을 더 떨어뜨리고, 경제의 잠재력마저 더 약화시킬 것입니다."
당초 원고에 포함됐던 국회 정상화에 대한 감사 인사는 결국 빠졌습니다.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본회의에서 의결됐지만, 합의안 추인 불발과 함께 한국당이 선별적 상임위 참가 방침을 재천명하면서 6월 국회엔 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