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쌀 직불금 파문으로 조직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직불금 감사 결과를 왜 은폐했는지, 당시 청와대의 개입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독립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감사원.
개원 60년 이래 최대 위기로 몰리고 있습니다.
감사원 6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실무자협의회는 사내 전산망에 "국민만을 바라봐야 할 감사원이 권력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은 부인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또대통령과 권력에 맞서는 한이 있더라도 소신껏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감사원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의회는 "권력에 줄을 대거나 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과감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감사개시와 종결, 해명까지 전 과정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내부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입니다.
결국, 공무원 집단을 부패 혐의로 穿튼〈?감사원이 자신의 덫에 걸려 감사를 받게 될 처지까지 몰린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감사원은 해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창영 / 감사원 결산감사본부장
- "밤잠 안 자고 감사를 했는데 공개 비공개 논란에 휩싸여 곤혹스럽습니다."
이에따라 감사원 안팎에서는 국정조사에서 실상을 파헤치고 부당 수령자에 대한 응분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동수 / 기자
- "직불금 감사 결과를 은폐한 배후가 누구인가 정국 최대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국정조사에서는 명단 공개 범위와 청와대 개입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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