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일본이 오는 10월 있을 자국 관함식에 한국해군을 초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간 갈등을 풀어나갈 기회가 하나 둘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하는 관함식에 한국 해군은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관함식이 10월 14일 사가미 만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일본 방위성이 한국해군은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함식은 각국 해군 함정들이 바다 위에서 줄을 맞춰 이동하며 위용을 뽐내는 행사로 지상으로 치면 열병식에 해당합니다.
일본의 관함식은 3~4년에 한 번 꼴로 열리는데, 2015년 관함식 때는 한국 대조영함이 참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 국제 관함식 때에는 일본이 자국 함대에 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고집해 논란이 됐다가, 결국 불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와야 다케시 / 일본 방위상 (지난해 10월)
- "유감스럽게도 일본으로서는 국제 관함식 참가를 보류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동해상에서 일본 초계기와 한국 광개토대왕함 간 '저공위협 비행과 레이더 사용 여부' 등의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했습니다.
결국 일본이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하면서 양국 간 군사교류 냉각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기대를 모았던 G-20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일정상회담도 무산된 상황에서, 양국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