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오늘 국회 찾아 민주당·한국당·정의당 예방

27일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제원탁회의'에 관한 여·야 간 협의사항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찾은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경제원탁회의의) 형식과 일정 등에 관해서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을 따르도록 하겠다"며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고 국회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 원내대표가 처음에 (경제청문회를) 제안할 때는 김수현 정책실장이라고 찍어서 말씀했는데 저로 (정책실장이) 바뀌어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경제원탁회의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의 대안으로 제안한 것이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김 실장과의 간담회에서 "(제가 경제청문회를 주장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정책실장, 부총리 다 나와 국민 보는 앞에서 우리 한국당의 경제 학자들과 같이 대토론회 하자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면 더 홍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우리(한국당)가 잘못하면 오히려 국민 더 잘 설득할 수도 있고 하니까 해보자 한 것인데 자신들이 없으셨나보다. 죽어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발언하자 김 실장이 이에 관해 흔쾌히 화답한 것이다. .
또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빨리 정상화돼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서민들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조속히 국회 통과돼 집행되는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추경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한편 이날 김 실장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각각 찾아 국정 협력을 요청했다. 김 실장은 김수현 전 실장의 후임으로 지난 21일 임명된 후 국회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민주평화당은 일정이 맞지 않아 추후 예방 날짜를 잡기로 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김 실장을 만날 예정이다.
[윤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