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8일)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강화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하고 있다는 데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앞서 작년 7월에는 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방문하고, 모디 총리가 올해 2월 한국을 국빈방문 한 바 있습니다.
양 정상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의 접점을 찾아 시너지를 내자는 데에 뜻을 모았고, 이를 위한 양국의 구체적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양국 간 고위급 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구체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해나가는 한편 역내 평화·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협력이 활발한 방산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인도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모디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철강 분야에서 기술력·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 관련 기업 간 협의를 통해 협력 방안이 구체화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3월부터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이 개시됨에 따라 더 많은 인도인이 한국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인도 체류 허가 기간 연장이 늦어지고 있다"며 모디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했다"며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그 사안을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지난 5월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면서, 모디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인도가 계속 발전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모디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G20 정상회의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문 대통령과 두터운 우의와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모든 사안을 적극 검토·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