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DMZ 회동 제안은 사실 며칠 전부터 이미 구상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가 되지 않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그 의사를 밝혔던 겁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DMZ가 자신이 방문할 장소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자고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만날 수 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이 보안상의 이유로 그동안 비보도를 요청해 이 내용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DMZ 회동이 며칠 전부터 구상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7일 먼저 방한한 것도 DMZ 회동의 사전 준비 작업을 위해서였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제안 5시간만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도 사전 교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제안의 방식으로 대외적으로 극적인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 주요 언론은 어제(29일) DMZ 회동 제안을 두고 "즉흥적이고, 허를 찔렀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만큼,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인 깜짝 북한 방문도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