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무대에서 스타로 떠오른 의원들은 누구일까요?
지난 3주간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어떤 사람들이 주목받았는지 임소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그저 그런 국감이라는 평가가 굳혀질 때쯤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은 '쌀 직불금' 문제로 정국을 폭풍으로 몰고 갔습니다.
▶ 인터뷰 : 정해걸 / 한나라당 의원
- "2007년 3월에 청와대가 감사원에 쌀 직불금 문제를 다시 감사요청했었는데 알고 계시죠?"
바통을 이어받은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집요한 추적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직불금 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들춰냈습니다.
▶ 인터뷰 : 양승조 / 민주당 의원
- "공단은 폐기했다는 말만 하면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으로부터 폐기 지시를 받은 적 있습니까?"
▶ 인터뷰 : 정형근 /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 "양승조 의원이 지적한 건강보험공단 공문을 보낸 것 사실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쌀 직불금 문제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봉화 / 보건복지가족부 전 차관
- "직불제 신청이라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안 것이 국감 과정에서 알았습니다."
피감 기관 기관장과의 신경전 속에 판정승을 거둔 의원들도 눈길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의원
- "책임지십시오.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는 분 아닙니까? 영혼을 파신 것 아닙니까?"
▶ 인터뷰 : 김하중 / 통일부 장관
- "아무리 국정감사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피감기관의 3각 구도에서 원활한 국정감사 진행으로 눈길을 끈 상임위원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웅전 /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
- "유일호 의원님 송파구을에서 사랑받고 계시죠. 아주 사부랑 사부랑 날카롭게 진행하시네요…의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치인 1위.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님"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일반 의원보다 더 엄한 목소리로 피감기관을 혼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학송 / 국회 국방위원장
- "방독면 수명이 몇 년이나 하는 것도 실무자한테 물어봐서 알 정도면 뭐하러 부장하고 있어요?"
국민의 지지를 먹고산다는 정치인들.
이번 국감에서도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적용됐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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