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늘(2일) 문재인 대통령이 6·30 판문점 남북미 및 북미 정상 회동을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처음 북한 땅을 밟고 최전방 GP(경계초소)에 군복을 안 입고 간 행위 자체가 평화 시대를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 언급의 의미를 묻자 "남북관계는 군사합의와 세 번의 정상회담 등으로 평화의 무드가 조성됐고, GP 철수와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바다에서의 교류 협력 등이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이번 판문점 회동을 사실상 종전선언에 준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평화협정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형식을 담고 있는 협정이나 선언인지에 대한 답을 묻는 것이라면 청와대가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평화협정·종전선언 등 여러 단어가 있지만, 그에 대한 규정은 언론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인지 단순한 '회동'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 간 짧은 인사와 조우가 아니라 50분가량 만나 말씀이 서로 오갔다"면서도 "회동인지 회담인지 저희가 규정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해석은 언론의 몫"이라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