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세 정상과 그 참모들에게 시선이 집중된 판문점 회담에서 눈길을 끄는 사람이 또 한 명 있으니 바로 김정은 위원장의 통역가입니다.
우렁찬 통역으로 관심을 끈 이 통역가는 알고보니 과거 전 NBA 농구선수 로드맨의 방북 때도 김정은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 근처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계속 눈을 떼지 못하는 한 남성.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묻힐 정도로 우렁찬 목소리로 김 위원장의 말을 전달합니다.
▶ 통역
- "각하께서 한 발짝만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 통역을 맡았던신혜영이 사라지고, 젊은 남성이 통역을 맡고 있는 겁니다.
알고보니, 전 NBA 농구선수 로드맨의 방북과 지난 2010년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 통역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인물이 북한 외무성 출신의 전문 통역관 석원혁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평양외국어대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한 리용호 외무상, 통역 출신인 최선희 제1부상이 아낄 정도로 영어 실력이 탁월한 인재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인 권정근도 판문점 회담에서 목격됐습니다.
판문점 회담 불과 사흘 전담화문을 내고 남측에 "제집 일이나 챙기고, 북미 대화에 참견말라"고 비난했던 인물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