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 자리를 갖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요그룹 대표들이 참석해 문 대통령과 만나는 기업인과의 대화는 지난 1월 15일에 이어 두번째다. 약 6개월 만에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다시 열리는 셈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기업인 간담회에는 30대 그룹 총수를 중심으로 주요 재계 리더를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이 참석했던 1월 행사보다는 참석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 규제로 산업계가 충격에 빠진 상태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행사 자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라고 규정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로 한 만큼,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열리는 행사는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라며 "무역보복 문제가 다뤄질 수 있지만 그 이슈만을 다루기 위한 행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첫 행사에서는 수출 감소와 경기 둔화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기업에 대한 관심과 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5일 행사 계획을 전달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21일 부임한 이후 재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기획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성장 등 재계가 바라는 정책방향에 대해서 청와대가 기탄없이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김 실장은 오는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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