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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5일 진통 끝에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재원 의원을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김 의원은 무기명 투표 결과 총 182표 중 113표를 얻어 예결위원장에 뽑혔다.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소속 의원의 탈당설과 계파 갈등 양상이 발생하는 등 진행은 매끄럽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예결위원장 후보 경선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초 한국당은 지난해 7월 김성태 전 원내대표 당시 20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장으로 황영철 의원을 내정했지만, 김재원 의원이 당시 선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문제를 제기해 경선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의총이 시작되자마자 경선 후보인 황영철 의원이 "언론인 앞에서 발언하겠다. 당을 위해 할 말이 있다"며 공개 진행을 요구했고, 원내지도부가 "관행을 지켜달라. 당을 위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의총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황 의원은 10분 만에 경선 포기 입장을 밝힌 뒤 의총장에서 나와 원내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잘못된 계파의 본색이 온전하게 드러난 상황을 목도할 수 있어서 대단히 실망스럽다.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갈등의) 전조를 보이는 게 아닌가 우려가 든다"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내쫓을 때와 같은 데자뷔"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이자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다.
특히 황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하는 의원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
단호한 조치가 없으면 제대로 된 보수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친박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를 놓고 '황교안?나경원 체제' 이후 잠복해 있던 계파 갈등이 표면화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원내사령탑에 오른 나 원내대표가 친박계인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고, 이에 비박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 의원 역시 "우리 당에는 지금 이 상황을 가슴 아프게 공감하고 도와주려고 한 의
이와 별도로 같은 복당파인 박순자, 홍문표 의원이 충돌하고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 역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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