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뇌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재 업무처리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오늘(28일) 남측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서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성호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신체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처리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파리에서 뇌신경 전문의를 만났고 이 의사가 평양으로 갔다는 외신 보도 역시 사실인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북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어제(27일)에 이어 오늘(28일)도, "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군대의 단호한 실천행동이 뒤따를 것"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난 2일 군사실무회담 당시, 전단 살포가 개성공단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미입니다.
북한 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면서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외부의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 납북자 단체들은 조만간 휴전선 부근에서 또다시 전단을 보내기로 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북한 주민들은)자유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있거든요. 그걸 알려주는 거죠. 자유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는 거죠."
정부는 입장에서는 민간단체에 자제를 촉구하는 것 외에 제재 방법이 없어, 향후 남북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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