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연말 개각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각은 물론 청와대 국정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경제팀 물갈이와 연말 개각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너무나 앞서 나간 얘기"라며, "바뀐 게 아무것도 없으며, 현재로서는 새로 진행되는 상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나서 경제팀 수장 교체를 요구했던 한나라당도 중진회의에서 일단 '경제팀 교체 불가'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연말 또는 연초 개각론이 쉽게 사그라질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우선 경제위기에 대한 초동대처 실패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경제팀 내부의 불협화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이미 청와대 민정라인에서는 경제팀을 비롯해 일부 장관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정무라인에서는 가급적 개각을 빨리해야 내년부터 힘있게 밀고 나갈 수 있다는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금융비서관을 부활하는 등 청와대 국정운영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2010년 지방선거를 감안할 때, 이명박 정부에 주어진 시간은 내년 1년. 시장의 신뢰 속에 경제위기 돌파는 물론 각종 개혁정책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갈 새 내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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