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최근 잇단 군 기강 해이 사건으로 두고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는데, 결국 여야가 6월 국회 남은 일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추경안 등 민생 법안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6월국회 일정 합의를 위해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지만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18일 안을 상정하고 다음날 표결에 부치자는 야당과 추경 처리를 위해 19일 하루만 본회의를 열자는 여당이 충돌했습니다.
여당 주장대로 19일 하루만 본회의를 열 경우 야당이 주장하는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는 불가능해집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국회정상화 합의 당시 본회의를 두 차례 열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야당을 집권여당의 거수기 노릇을 하라는 것뿐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 없이 6월 국회 문을 닫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계속해서 만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반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명백한 정쟁엔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른 정쟁을 위해서 지금 18, 19 양일간 의사일정 합의하자는 거잖아요."
결국 두 범보수 야당의 공조 아래 해임건의안이 제출되면서, 회기 종료를 나흘 앞둔 6월 국회와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