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은 그동안 청와대가 수차례 요구했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거부해 왔는데요.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 황 대표의 속내를 전정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을 고집하는 등 회담 형식을 놓고 청와대와 샅바싸움을 이어 왔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7일)
- "다섯 명 모여가지고 다섯 가지 주제 가지고 얘기한다고 그러면 제대로 된 논의가 되겠습니까."
그랬던 황 대표가 기존 태도를 바꾸고 전격적인 회담을 제안한 데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초당적 대응'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황 대표는 '아들 스펙 거짓 발언' 등 잇단 설화와 최근 인선 문제로 당내 갈등이 재점화되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며칠 전에는 당 행사에서 조는 당원을 지적했다가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2일)
- "요즘 우리 당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지금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
정작 본인이 광주 수영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정치권에선 수도권으로 확장되지 못하는 보수 집결 등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도 전격 회동을 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