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제3국 중재위원회에서 해결하자는 일본의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18일 답변 시한이 지나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일본 측이 요구하고 있는 제3국 중재위에 대해 수용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지만 중재위 제안에 대해서는 기존 정부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은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제3국 중재위를 제안했고, 우리 측은 한일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기금을 역제안했습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은 징용이 아닌 수출 규제 문제를 먼저 협상해야 한다는 의미로, 일본이 제시한 18일 이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현재 방글라데시 등 4개국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외교활동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습니다."
이 총리가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맡는 등 지일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대일 특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정부 밖에서도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전면 부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