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늘(3일) 아침 mbn DMB 라디오를 통해 20여 일 만에 두번째 라디오 연설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두번째 라디오 연설은 경제 위기 극복이란 큰 이야기를 다뤘던 첫번째 연설과 달리, 우리 곁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대통령은 납품단가를 올려달라고 했다가 대기업으로부터 거래가 끊어져 도산한 사연을 소개하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은행의 '꺾기'가 여전하다는 하소연. 거기에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돈을 풀고 있지만, 말뿐이지 창구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고 불평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지표보다 체감경기가 나쁜 것은 중소기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대기업의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대기업조차 요즘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기업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헤아려 줬으면 합니다."
정부도 키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재정지출 확대방안에서도 중소기업에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에 4% 대의 성장을 달성하려면, 수출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해 내수를 더 살리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내수를 일으키고 일자리 만드는 지름길이며, 동시에 대기업도 잘 되는 길이라며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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