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일이나 '지각 개회'한 6월 임시국회가 오늘(19일) 종료됐습니다.
추경안은 86일째 국회에 묶여 있죠.
여당은 추경 처리에 야당이 너무 많은 조건을 붙인다며 발끈했고, 야당은 발목을 잡는 건 오히려 여당이라며 제대로 뿔이 나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추경안 처리를 놓고 연쇄 회동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밤 늦게라도 본회의를 열어 오늘(19일) 추경안을 처리하자는 여당과, 다음 주 이틀 본회의를 열고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함께 의결하자는 야당이 조금도 물러서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추경을 볼모로 한 정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한 번은 이 악순환을 반복하는 정쟁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결국 닥치고 추경만 해내라, 그런데 그 추경은 부실 덩어리입니다. 이거 우리가 그냥 해야 되겠습니까?"
민주당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경제토론회, 북한 목선 국정조사, 정경두 해임안까지 다섯 번이나 요구를 바꾸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정 장관을 지키려고 추경을 모르쇠한 건 여당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아시다시피 지금 '집권 야당'입니다. 해임건의안이 있는 한 추경도 포기하고 법안도 처리를 포기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후 늦게 국회를 찾아 다시 한 번 추경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북한 목선 국정조사를 수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음 주 추경이 통과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