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일 갈등, 양국이 원하면 개입"…중재엔 선 그어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원한다면 양국 갈등에 개입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악화일로인 양국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처음 입장을 밝힌 건데요.
다만, 적극적인 중재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일 갈등에 관여할 수 있다면서도 '양국이 원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본과 한국 사이에 긴장이 흐르고 있죠. 양국이 원한다면 제가 (개입)할 것입니다. 두 정상이 저를 필요로 하면 거기에 있을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실 한국 대통령이 저에게 관여할 수 있는지 물어왔습니다. 무역과 관련해 (일본과) 많은 마찰이 있다고 말했죠."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때 있었던 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의 한일 갈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면서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은 당장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일 양자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독려할 뿐 중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