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언론 장악' 설전…여당도 마찰음

【 앵커멘트 】
사흘째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현 정부의 '방송 장악' 논란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내에선 YTN 사태 해법을 놓고 마찰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YTN 사태가 국제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며 총리가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의원, 한승수 총리
-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나서서 구본홍 사장에게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합리적 해결이라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오히려 참여정부의 언론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허원제 / 한나라당 의원
- "공영 언론사의 사장은 코드에 맞는 인물로 채워졌습니다. 기자실 폐쇄를 통해서 언론의 취재 활동 영역을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는 YTN 사태를 놓고 작은 설전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의원
- "구본홍 사장의 진퇴문제를 포함해서 근본적인 사태 해결 방안 등이 논의돼서 장기화 되는 것을 막고…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겠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이 마치 '구본홍 사장의 진퇴문제를 간여할 수 있다' 그런 뉘앙스를 주는 말씀인데 그리 지금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자 그 문제는 이따 좀 우리끼리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박희태 대표가 서둘러 진화하긴 했지만 YTN 사태를 바라보는 한나라당 내 복잡한 심경은 숨기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