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2명이 타고 있던 러시아 국적 어선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중 북한에 나포됐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송환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속초항에서 출항해 러시아로 향하던 러시아 국적 300톤급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기관고장으로 북한 측 수역을 표류합니다.
다음날 북한이 해당 선박을 발견해 원산항으로 데려갔습니다.
홍게잡이 어선인 이 배에는 우리 국민 2명과 러시아 선원 1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업기술감독관 자격으로 동행 중이던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들은 현재 원산항 인근에서 북측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러시아 외교당국을 통해 우리 국민은 안전한 상태임을 전달받았고, 상황을 가족들과 공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통일부는 매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확인하고 송환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1주일째 송환 관련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외교당국과 협조 중이며, 북러 간 조사 상황 등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