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4억3천98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인사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4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오늘(26일)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의 재산은 직전 신고(작년 12월 31일 기준) 때보다 2천942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가 건물 매입 논란으로 그를 사퇴까지 이르게 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복합건물(주택+상가)의 현재가액은 25억 원으로, 김 전 대변인과 배우자가 건물의 지분 절반씩 공동보유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배우자 명의로 신고한 흑석동 대지(24.1㎡)의 현재가액은 7천만 원이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의 채무는 배우자 명의의 금융기관 채무(10억2천80만 원) 및 사인간 채무(3억6천만 원)를 비롯해 16억4천580만 원으로 종전과 동일했습니다.
새로 임명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8억8천만 원),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전세임차권(7억5천만 원), 예금(8억8천만 원)을 포함해 총 19억6천18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인이 재직했던 세계해사대가 있는 스웨덴 말뫼 소재 아파트(4억987만 원, 배우자 공동명의),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분양권(7억2천229만 원, 배우자 공동명의) 등 11억1천39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지난 3월 정기 재산공개 때 법정구속으로 신고대상에서 유예됐던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산도 공개됐습니다.
김 지사는 본인 명의 경남 김해 아파트(3억5천만 원),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포구 다세대주택 전세임차권(4억1천만 원), 모친 명의의 경남 진주 아파트 전세임차권(9천200만 원) 등 총 6억2천622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김 지사의 재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5억3천970만 원이었던 직전 신고(지난해 6월 지방선거 출마 당시) 때보다 8천652만 원이 늘어났습니다.
퇴직자 가운데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직전 신고 때보다 3억9천995만 원이 늘어난 64억45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지난 3월 공개된 직전 신고가 작년 12월 31일 기준이라는 점에서 수개월만에 약 4억 원의 재산이 늘어난 셈입니다.
재산 증가의 주요 원인은 홍 전 장관이 배우자와 공동보유한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14억4천800만 원), 배우자와 자녀가 보유한 서울 중구 상가(각 9억6천108만 원) 등 부동산의 가격 상승이었습니다.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의 경우 본인 명의 서울 성북구 아파트(3억3천600만 원) 등 8억3천99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예금 증가 등으로 재산이 직전 신고 때보다 4천233만 원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8천600만 원),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1억9천87만 원)을 비롯해 13억7천219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현직자 가운데 재산 상위자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56억5천2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이어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32억4천532만 원),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27억4천49만 원) 순이었습니다.
현직자 중 재산 하위자는 정기환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위원(3억1천만 원), 김경수 경남지사, 최창규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6억2천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자 가운데 재산 상위자는 홍종학 전 장관, 장경순 전 조달청 차장(23억3천776만 원), 한화진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20억8천928만 원) 순이었습니다.
퇴직자 중 재산 하위자는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4억1천만 원),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4억9천만 원), 정병국 전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위원(5억6천만 원) 순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