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돼 있던 러시아 어선이 어제(27일) 저녁 풀려나 오늘(28일) 속초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에 나포된 지 11일 만인데, 이 어선에 선원으로 탑승한 우리 국민 2명 모두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국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 한 척이 속초항 부두에 정착해있습니다.
우리 국민을 태우고 북한에 억류됐 있던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오늘(28일) 오후 1시쯤 무사히 속초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에 나포된 지 11일 만입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선박에는 우리 국민 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건강한 상태로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속초항을 떠나 러시아로 가던 중, 엔진 고장으로 북측 수역을 침범해 억류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우리 선원들의 귀환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북한에 접촉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러시아와 소통하며 우리 국민의 상태를 파악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의 조치에 대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로 송환된 우리 선원들은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은 뒤 단속된 경위를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