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국정 쇄신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단순한 내각 개편 차원을 넘어서 보수 대개혁 운동을 주장한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정기국회가 끝나면 전면적으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대선의 교훈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미 대선 볼 때 어떻게 보면 오바마 마이너리티 승리했다. 마이너리티(비주류) 잘했다기보다는 머저리티(주류) 미국 보수들이 오만했고 탐욕스러웠고 게을렀다. 자기 혁신 실패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신보수로 거듭나는 보수 대개혁 운동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소 주장한 연말 개각 주장과 맞닿아 있지만, 보수의 재탄생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훨씬 더 큰 그림입니다.
현실 안주와 때 이른 차기 경쟁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보수정권 안착시키고 우리가 자기 혁신하고 그럴 생각하지 않고 벌써 차기 주자 운운하며 신문 나는 거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경제위기가 내년 봄 재보선의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풀이됩니다.
월박, 복박 등의 용어가 동원된 당내 지형 변화 움직임도 '쇄신'의 필요성을 앞당겼습니다.
여기에 섣부른 수도권 규제 완화 발표로 인한 분란, 뒤이은 강만수 장관의 '접촉' 실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보였던 개각 논란을 다시 불렀습니다.
이명박 정부 1년 만에 전면적인 국정 쇄신이 정국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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