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 목선을 타고 NLL을 넘어 남쪽으로 온 북한 선원 3명이 오늘 오후 북으로 송환됐습니다.
겨우 하루 남짓한 조사만 하고 초스피드로 돌려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행동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 밤 NLL을 넘어 온 북한 선원 3명이 정부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오후 3시 반쯤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목선이 NLL을 넘어온 지 40시간 10분 만인데, 만으로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아 돌려보낸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확인되면 조속하게 송환해왔습니다."
통상 조사에 걸리는 시일은 이틀에서 닷새 정도여서, 이번 조치는 초스피드로 진행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목선은 이미 오늘 아침 8시쯤 북한을 향해 출항했기 때문에, 실제 조사에 쓸 수 있었던 시간은 하루 남짓에 불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러시아 어선에 탑승해 북한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 2명이 11일 만에 돌아온 것과 비교해 조사가 지나치게 간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흥광 / NK지식인연대 대표
- "40시간 정도로 조사하고 그리 급히 보냈다고 하는 걸 보면, 이 문제를 계속 길게 끌고 가는 게…그렇지 않아도 지금 남북 간에 수세에 몰려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통일부는 송환은 인도적 조치로, 남북 상황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