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은 흰 깃발을 단 것을 비롯해 일부 선원이 군복을 입는 등 여러가지 의혹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정부합동조사단은 대공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를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7일 동해 NLL을 넘어온 북측 선원 3명에 대해 정부합동조사단이 "대공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논란이 됐던 '흰색 깃발'에 대해 선원들은 "북한에서 소형 배들이 대형 선박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는 것으로, 출항 때부터 달려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또 선원들 모두 조사 내내 귀순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로를 착각한 경위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이고 일관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월선 이틀 전 통천항을 떠나 오징어 조업을 하다가 복귀를 하던 중, 연안의 불빛을 원산항의 것으로 오인해 줄곧 남하했다는 겁니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목선이 나침반에 의존 중이었고, 잡아올린 오징어가 20kg 정도 실려있는 평범한 어선의 모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원 한 명이 입은 북한 군복은, 조사 결과 북한의 시장인 장마당에서 구입한 비슷한 천으로 직접 만들어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원 3명 모두 군인이 아닌 점도 대공혐의점이 없다고 본 근거가 됐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