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더불어민주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연다. 남북 간 민간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북한이 이날 새벽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다소 머쓱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간헐적인 북한 도발이 계속되면, 북한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안정적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부문 부분장과 함께 '남북경협기업 간담회'를 진행한다. 당에서는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도 서호 통일부 차관이 자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벽에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모양새가 좀 좋지 않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고, 민간에서 경제협력 관련 논의를 지속해야 나중에라도 물꼬가 트이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날 이해찬 대표의 기자 간담회에서 '미사일 발사' 자제를 요구한 지 하루만에 일어나서 머쓱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 지도부는 이날 북한의 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에 전면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을 준수해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위협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어렵게 마련한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중대한 방해만 조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해 어떤 경우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여야도 초당적인 자세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여당 최고위원들도 저마다 목소리를 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의 진전 과정에 어려움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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