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꼬인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국회 여야 방일단이 오늘(31일) 도쿄에서 일본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습니다.
지금의 갈등이 양국에 도움이 안 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선 양국 의원들의 말이 엇갈렸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5당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의 첫 일정은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의 오찬이었습니다.
단장인 서청원 의원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갈등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국회 방일단 단장
- "한가지 분명히 공통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계속 나가면 어느 국가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인식에는 (한일이) 같이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한 양측 의견 교환도 이뤄졌는데, 우리 측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절대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한때 한일의원 공동성명이 발표될 거란 소식까지 나오면서 만남이 잘 된 게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지만, 일본 측 설명은 조금 달랐습니다.
▶ 인터뷰 : 누카가 후쿠시로 / 일한의원연맹 회장
- "공동성명이라고 하면 문서로 양 측 양해를 얻어야 하는데 그만큼의 시간도 없었습니다."
아베 정권 2인자인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과의 만남이 예정된 시각이 임박해서 갑자기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방일단 관계자는 자민당 측이 당내 사정으로 연기를 요청했다며, 내일 오전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일본 도쿄)
- "한일의원연맹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대표까지 만나며 고군분투했지만 방일단의 첫날 행보는 어려운 한일관계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도쿄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