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단독으로라도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상임위 상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며 상정 불가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놓고 여야 간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공청회를 연 후, 바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정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동의안 국회 처리의 고삐를 바짝 조였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익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12일 날 공청회를 하고 나면 바로 상정할 것입니다. 바로 상정해서 바로 처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7일 이전에 상정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간 것이어서, '선 대책 후 비준'을 주장해온 야당에 선전포고를 한 셈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몸싸움을 해서라도 일방적인 상임위 상정을 막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 소속 외통위 위원들의 대량 사보임을 준비해서라도 여당의 일방통행은 막아내겠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숫자만 믿고 직권상정만 꿈꿉니까. 한나라당의 이같은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소속 일부 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초강수를 빼들고 나오면서 앞으로 한미FTA 비준 동의안 처리는 물론 주요 법률안과 예산안 처리 문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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