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아세안+3 의장성명에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의 일방적인 백색국가 명단 제외 조치에 우리나라가 우려를 표했고, 여기에 일부 국가들이 동조하면서 채택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외교수장들이 모인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
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내용을 정리하는 의장성명에 작년에는 없던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의장성명 6조에 '무역긴장 고조에 대한 경고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겁니다.
또, 외교장관들이 "세계 경제를 괴롭히는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의 거세지는 물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일방적인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우리나라가 우려를 표명했고, 일부 국가들이 여기에 동조하면서 포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회의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과 일본의 조치를 놓고 설전을 벌였고, 싱가포르와 중국 외교장관도 일본 비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외교전을 마치고 귀국한 강 장관은 여전히 GSOMIA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며, 상황이 어려워도 일본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 "외교 당국 간에는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 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본외무성 차관급 인사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례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그런 발언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