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경제전쟁이 현실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늘(4일)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었습니다.
소재 부품 장비 개발에 최소 1조 원을 투자하고, 관련법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한 이후 처음으로 여당과 정부,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단결을 강조했고, 이낙연 총리는 차분하고 일관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그동안 정부는 일본의 경제 공격을 예상해 종합적인 대응책을 준비해왔습니다. 일본이 위험하고도 무모한 결정들을 바로 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1시간여 진행된 대책 회의 끝에 당·정·청은 소재, 부품, 장비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 최소한 1조 원 이상을 반영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경쟁력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고, 이를 뒷받침할 법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소재, 부품, 장비산업에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예산, 법령, 세제, 금융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당·정·청 회의가 결의 다지기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고, 바른미래당도 단기 대책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당장 불이 나 들과 산으로 번지고 있는데, 불을 끌 수단을 우리 스스로 앞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격이라면…."
관심이 집중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폐기와 WTO 제소는 정부의 추가 검토를 지켜본 뒤 후속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