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제(6일) 평양을 상공을 가로질러 발사한 발사체를 '신형전술유도탄'이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했다고 밝혔는데, 과연 어떤 무기일까요?
지난달에도 발사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요격을 피하기 위해 하강·상승비행을 하는 회피기동 기능이 특징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선보인 신형전술유도탄은 사거리 240에서 600킬로미터로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갑니다.
한국군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배치되는 청주와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는 물론 남부 지역까지 공격이 가능합니다.
가장 무서운 특징은 회피기동이 가능해 북한의 과거 미사일보다 명중률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회피기동이란 비정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상대 요격을 피하는 기능인데 지난 7월 발사된 미사일은 하강 국면에서 갑자기 상승하는 '풀업'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원래 미사일이란 단어를 표현할 때 자주 쓰는 '전술유도탄'이라는 말 앞에 신형을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풀업기동이나 이것을 하게 되면 속력이 느려져요. 훨씬 더 회피기동률이 더 높기 때문에 지향을 하는 거죠."
이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들여와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미 군 당국은 이를 'KN-23'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4차례 발사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부하들과 기념사진까지 찍어 공개한 것으로 보면 실전배치 수순에 돌입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