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이 정작 자신들이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당하자,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수입하는 전략물자가 별로 없다"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자, 그동안 수출 규제를 주도한 일본 세코 경제산업상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SNS를 통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일본이 수출관리체제 기본 원칙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지 불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로 치면 차관급인, 일본 외무성의 사토 마사히사 부대신도 반응을 내놨습니다.
"일본에 대한 대항조치라면 WTO위반"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한국에서 수입하는 민감한 전략물자가 거의 없어 실질적 영향은 없지 않을까" 하는 비꼬는 듯한 글을 올린 겁니다.
사토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상', '품위가 없다'고 발언해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킨 인물인데, 일본의 WTO 위반 가능성은 쏙 빼놓고 적반하장 비난을 올린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단 사실상의 보복조치로 보여진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지통신은 지난해 수입 규모에서 한국은 5위였지만, 정부 내부에선 "영향은 없다, 놀랄 일은 아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특별히 상황이 달라질 것이 없다며, "징용공 문제에 대한 강경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z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