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2박3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오늘(17일) 오후 브라질로 이동합니다.
이번 미국 방문은 오바마 진영과 한미관계를 사전에 조율하고. 한국을 신흥경제국의 대변자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G20 금융정상회의가 국제금융위기 극복방안 모색이란 본래의 목적 이외에 두 가지의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우선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리의 목소리가 공감대를 형성했고, G20 금융정상회의가 기존의 G7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G7국가들이 독점적으로 하던 것이 G20에서 이러한 한 세기에 있을까 말까 하는 여러 과제에 합의를 이룬 것은 금세기 국제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이뤄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영국 브라질 등과 함께 2차 G20 금융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의장단 역할을 맡게 돼, 국제질서 재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또 오바마 진영의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브루킹스 연구소 관계자 등을 만나 서로 입장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북핵 문제 등 대북정책과 한미 FTA 비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한미 간 마찰을 최소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7일) 오후 두 번째 순방국인 브라질을 방문해 남미권 국가에 대한 본격적인 자원외교에 나섭니다.
내일모레(19일)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바이오에너지 개발과 광물 유전 탐사 등 경제통상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미국 워싱턴)
- "특히 청와대는 브라질과 함께 국제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 모색함으로써, 선진국과 신흥경제국간 조정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다진다는 구상입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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