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핵 포기에 도움된다면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미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은 어떻든 한국과 철저히 협의하겠다는 생각이라며 "한미관계가 완벽하다면 북미 정상회담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저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의 변화가 아주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왔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자동차 지원문제에 대해선,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자존심이고 살리는 게 좋다"며, "미국 자동차산업이 죽어야 우리 산업이 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미FTA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FTA에도 지장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FTA 선 비준동의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의회가 가부투표만 하도록 돼 있는 '패스트 트랙'제도가 있고, 우리는 수십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패스트 트랙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패스트 트랙 절차가 없어지면 미 의회를 중심으로 다시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국회도 '은밀한' 협력을 해서 절차를 밟아나가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IMF가 3% 밑으로 성장 전망치를 낮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야당도 갖고 있기 때문에 희망적이며, 추경예산과 본예산도 여야가 협력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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