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를 겨냥한 신형 단거리 무기를 잇따라 발사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막말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림수가 대체 뭘까요?
남한을 희생양 삼아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북미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중재자를 자처했던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정연설에서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라고 비난했고 5월에는 우리 정부의 식량 지원을 공허한 생색내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도 대북 제재 문제가 전혀 진전되지 않자 우리 정부에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낸 겁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미국을 빼고 우리 정부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연합훈련 첫날인 지난 11일 오히려 미국이 최근 북한의 도발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인정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작 우리 정부 당국자들에 대해 바보는 클수록 더 바보, 똥을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악취가 안 나겠느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한국과 같은 경우에는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무시하는, 미국과 일대일로 논의하고 한국은 그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하려는 일련의 움직임…."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대신 우회적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해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