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발사체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사진도 공개했는데요.
이 발사체는 지난 10일과 같은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두 번째 발사 만에 230km나 떨어진 목표를 맞추며 전력화에 한층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6일) 쏜 미사일은 지난 10일 쐈던 신형 미사일과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목표섬을 명중시키는 장면까지 공개하면서 정확성을 과시했습니다.
지난번 발사보다 고도를 18km나 낮춰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면서도 정확도는 끌어올린 겁니다.
북한의 이 신형 무기는 미국 에이태킴스라는 전술지대지미사일과 외형, 발사각이 유사해서,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라고 불립니다.
탄두에 수백 개의 작은 탄두를 넣어서 축구장 3~4개 크기의 지역을 한순간에 초토화시키는 무기인데, 미국 에이태킴스보다 크기도 크고 속도도 2배 빠릅니다.
두 번째 시험발사 만에 목표에 명중시키면서 북한판 에이태킴스도 전력화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표적섬을 대상으로 명중도 시험을 한 겁니다. 동해안에서 한 차례 또 추가 시험을 한 후에 서쪽 내륙으로 옮겨서 북한을 관통하는 최대사거리 시험사격을 할 것으로…."
또한 이번 발사지점은 호숫가인데 통천 이북 일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 15km 북쪽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두고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