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를 약정한 74억 사모펀드의 실체를 놓고, 정치권은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모펀드의 실제 주인이 조 후보자 조카라고 주장했고, 조 후보자 측은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로 2년 전 언론에 노출됐던 조 모 씨.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입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카 조 씨가 펀드 운용사의 실제 오너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카와 함께 일종의 '가족 펀드'를 운용해 편법 증여의 수단으로 악용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조카 조 모 씨가 코링크PE(해당 운용사)의 실질적인 오너란 사실의 증거가 차고 넘칩니다. 실제 오너가 아니라고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조국 후보자는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74억여 원 투자 약정 펀드를 소개해준 사람이 처음에 말한 '부인의 지인'이 아닌 조카 조 씨가 맞다면서도 오너설은 부인했습니다.
청문회 준비단은 "조 씨가 운용사 대표와 친분이 있는 건 맞지만, 펀드 운용에 일체 관여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펀드에서 투자를 받은 한 중소기업 역시 자료를 내고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야당은 조 후보자의 주장에 다시 한 번 반박하면서, 조카 조 씨가 해당 운용사의 총괄대표란 증거가 있다며 곧 공개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야당이 운용사의 전현직 대표와 조 후보자의 조카를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사모펀드의 투자 경위와 실체가 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