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사학재단 '웅동중학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학재단의 재산을 빼돌리려 한다는 의혹이 나오자, 조 후보자의 동생은 공사대금 채권을 포기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국 후보자 집안이 운영하고 있는 웅동중학교입니다.
조 후보자의 선친이자 웅동학원 이사장 조 모 씨가 IMF 외환위기 당시 기존부지를 20억 원에 팔고 지금의 위치로 옮겼습니다.
학교 근처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가 들어선 덕분에 학교부지의 공시지가는 6배 뛰었고, 웅동학원이 보유한 재산 가치는 128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학생 수가 줄면서 폐교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학교부지만 팔아도 33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지방세를 체납할 만큼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재정 상태와는 대조적입니다.
조 후보자의 동생과 전처가 공사대금 채권양도소송을 걸어놓았는데, 폐교가 될 경우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변제받을 수 있습니다.
2007년과 2017년 두 번 치러진 소송에서 학원 측이 아무런 변론도 하지 않은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 후보자의 동생은 입장문을 내고 전처가 가져간 공사대금 채권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며, 자신이 가진 공사대금 채권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지만 폐만 끼치게 됐다면서 가족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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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