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항간에 떠돌던 러시아 주재 대사설까지 일축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는데, 북한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건 대표는 오전에 외교부를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습니다.
약 1시간 20분 동안 면담한 직후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어제)
-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현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자신의 러시아 주재 대사설도 일축했습니다.
혹시 협상 상대인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방한을 계기로 판문점에서 북한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취재진
- "판문점 방문 예정입니까? 북한 카운터파트 만날 예정입니까? (….)"
북한은 아직 협상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원하는 만큼 빨리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악화된다"며 그동안 삼가던 대미 비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북미 간 신경전이 팽팽하단 의미로, 반년 가까이 멈춰선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