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도채널의 변상욱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게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서 저런다'고 밝혀 주말 내내 논란이었죠.
수구꼴통의 줄임말인 '수꼴'이라는 표현으로 청년을 비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변 앵커는 경솔한 표현을 반성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4일)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 집회에서 청년단체 대표인 백경훈 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딸을 비판합니다.
▶ 인터뷰 : 백경훈 / 청년단체 대표(지난 24일)
-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한 보도채널의 변상욱 앵커는 백 씨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변 앵커는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즉 수구꼴통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라며, 이래저래 짠허네라고 적었습니다.
'수꼴'로 지목당한 백 씨는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백 씨는 변 앵커를 향해 "저와 저의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다"며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시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강력 대응도 시사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변 앵커는 공개 사과했습니다.
변 앵커는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은 모레(28일) 저녁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